증시 리포트 정리 - 과도한 리세션 우려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발표한 증시 리포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증시 리포트의 주제는 '리세션 우려는 과도하다'입니다.
👉 리세션 논란 야기한 ISM 제조업지수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을 했습니다.
이번에 기록한 46.8%는 지난해 7월 이후로는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ISM 제조업지수가 42.5% 아래에 있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기 때문에 여전히 그보다는 높은 수준입니다.
또 ISM 제조업지수 구성항목들에서도 리세션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배제 가능한 내용들이 확인됩니다.
총 10개의 구성항목들 중에서 고객재고지수가 50% 위로 올라갔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7월에는 고객재고지수가 오히려 하락해서 45.8%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은 경기의 심각한 후퇴를 야기할 만큼 재고 부담이 쌓이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다른 구성항목인 배송지수도 주목할 만합니다.
배송지연지수라고도 번역되는데, 경기가 좋아질수록 주문이 밀려서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이번에 배송지연지수는 52.6%를 기록해서 직전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즉 배송 기간이 지난달보다 더 걸린 것입니다.
고객재고지수가 50% 위에, 배송지수가 50% 아래에 있을 때 미국 경기침체가 시작된 사례는 2001년과 2008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두 지표 모두 리세션 시작 시그널과는 동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 시점 리세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로 제시합니다.
👉 미국 고용시장, 약해지고 있지만 리세션에 가깝지는 않다
근래 미국 소비는 둔화되고 있고 그에 따라 일자리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부담이 오래 갔을 때 예상되었던 현상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중입니다.
실업률도 가장 수치가 4.1%로 저점 3.3~3.4%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초과 구인도 덜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초과 구인 상황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인 일자리 증가가 아직까지는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구인건수는 실업자수를 약 150만 개 상회하고 있으며, 설사 초과 구인이 수 개월 내에 소멸되고 실업자 수가 더 많아지더라도 일자리가 즉각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도 아닙니다.
과거 경험을 보면, 1990년대 이후로는 일자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미국이 경기침체로 가지 않았습니다.
아직 구인 초과인 상태에서 리세션 개시 우려는 조금 과도하거나 조금 많이 앞서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 과잉 투자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에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은 경기 낙관론으로의 쏠림과 그에 따른 과잉 투자였습니다.
지금도 부분적으로 그런 양상이 나타났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적하듯이 AI에 대한 낙관론 쏠림 현상과 그에 따른 과잉투자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적인 현상이 미국 경제 전체를 침체에 빠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돈 버는 실적에 비해서는 투자가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과잉 투자보다는 과소 투자에 좀더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아래 차트를 보면, 2008년~09년 경기침체로 가기 전, 2000~01년 경기침체로 가기 전에 미국 기업들 이익 마진이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도 비주거용 고정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들 이익 마진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고 견고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그렇게 활발한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기 성장세가 미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성장세가 얕을 뿐인 것이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연준 금리인하가 누적된 이후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게 되면 고정투자가 크게 증가할 잠재력을 확보해둔 상황으로 평가 가능합니다.
👉 인플레이션과 금리 추이도 리세션 공식과는 맞지 않는다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강화되면서 연준 금리인하가 조만간 기대된다는 점도 경기 침체가 임박했을 가능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올해 1사분기처럼 생각보다 높은 인플레가 지속되면서 금리인하가 계속 지연될 경우 리세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었으나 다행히 높은 인플레가 지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미국 경기침체 사례를 보면, 경기침체 전까지 인플레가 계속 높은 상태를 지속했거나(1990년, 2001년, 2008년) 연준이 뒤늦게 금리를 올리면서 발생했다(1981년)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인플레가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고 올해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고 있는 시점도 아닙니다.
과거 리세션 공식과는 거리가 먼 조건들이 형성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도 강합니다.
현재 연준은 5.25~5.5%에 달하는 고금리를 1년째 유지하고 있고 양적 축소(QT)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사 시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많이 확보해 두고 있습니다.
얕은 침체 시나리오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더라도 깊거나 오래가는 리세션 시나리오는 배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리세션 우려가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이것이 오래가지 않을 걸로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G20 경기선행지수 오르고 있을 때 미국 경기침체 온 적 없음
근래 G20 경기선챙히주는 상승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상승세 자체는 20개월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세는 당연히 경기 확장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임을 의미하며 경기침체가 단기간 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과거 미국 경기침체 사례들을 보면 G20 경기선행지수가 꺾인 이후 시작됐음을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1년이나 2008년 리세션 때는 G20 경기선행지수가 꺾인 후 6개월 이내에 비교적 큰 시차 없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1980년과 2001년 리세션 발발시에는 그 시차가 12개월 이상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G20 경기선행지수에서 고점 신호가 가까워 보이지도 않습니다.
고점 확인하고 그로부터 몇 개월의 시차까지 고려하면 이 또한 미국 리세션 우려가 과도하거나 많이 앞서갔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현재 시장 판단 및 투자전략
현 시점 리세션 우려는 조금 앞서 나갔거나 조금 과도하다고 판단됩니다.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증시 급속 조정에 대해서는 기회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좋으나 적절히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변동성에 대응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하반기 미국 대선이라는 특수성은 투자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낳고 있지만, 반도체와 AI를 필두로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헬스케어, 방산, 에너지/전력 테마 등으로 적절히 분산해 두면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두 가지 관점에서 괜찮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주식 외 자산배분에서도 한국채, 미국채 등 안전자산과 리츠, 금 등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쪽으로 분산해두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증시 리포트 정리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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