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021년 4분기 실적 분석
2월 4일 장 마감 후, 아마존(AMZN)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전날에 메타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는데,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로 인해서 무려 -20% 넘게 주가가 빠져버렸습니다.
약 250조 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가면서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빠져버린 기록을 세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AMD가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리나 싶더니 메타가 찬물을 부어버렸네요😥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빅테크 기업 아마존의 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마존마저 실적이 안나와버리면 다시 시장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 여겨졌는데, 다행히 실적이 잘 나와주면서 애프터마켓에서 +15% 정도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볼까요?
목차
1. 아마존 실적 요약
2. 구체적인 실적 지표
아마존 4분기 실적 요약
🔘 간단 요약
1️⃣ 2021년 4분기 실적
✔ 매출 : 1,374억 달러(YoY +9%)
✔ 영업이익 : 35억 달러(YoY -49%)
✔ 순이익 : 143억 달러(YoY +98%)
✔ 4분기 EPS : $27.75(YoY +98%)
무엇보다 순이익과 EPS의 성장이 두드러진 실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지만, 순이익과 EPS가 2배가량 증가하면서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에서도 잘 버텨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 2021년 전체 실적
✔ 매출 : 4,698억 달러(YoY +22%)
✔ 영업이익 : 249억 달러(YoY +9%)
✔ 순이익 : 334억 달러(YoY +57%)
✔ EPS : 64.81달러(YoY +55%)
2020년에 비해 매출은 22%, EPS는 55% 증가하면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EPS가 55% 성장하면서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줬으나, 앞으로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이 성장성을 더 유지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실적 지표
1️⃣ 사업부별 매출
✔ 북미 : 823억 달러(YoY +9%)
✔ 국제 : 372억 달러(YoY -0.5%)
✔ AWS(아마존 클라우드) : 177억 달러(YoY +39%)
북미쪽 매출은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매출 변동이 크게 없었습니다.
클라우드 1등답게 AWS의 매출이 39%나 성장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이 돈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사업부별 영업이익
✔ 북미 : -2.6억 달러(2020년 4분기 29.4억 달러)
✔ 국제 : -16.2억 달러(2020년 4분기 3.6억 달러)
✔ AWS(아마존 클라우드) : 52억 달러(2020년 4분기 35억 달러)
영업이익을 보면 확실히 작년보다 운영 비용이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미 쪽은 운영비용이 100억 달러나 증가하는 바람에 영업손실이 나게 되었습니다.
국제 쪽도 운영비용이 17억 달러 정도 증가하여 적자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AWS가 이익을 내준 덕분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3️⃣ 자세한 사업부별 매출 변화
✔ 온라인 판매 : 660억 달러(YoY +1%)
✔ 오프라인 판매 : 46억 달러(YoY +16%)
✔ 타사 판매 서비스 : 300억 달러(YoY +12%)
✔ 구독 서비스(아마존 프라임) : 81억 달러(YoY +16%)
✔ 광고 서비스 : 97억 달러(YoY +33%)
✔ AWS : 177억 달러(YoY +40%)
✔ 기타 : 7억 달러(YoY + 19%)
아마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당연히 AWS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매출 변화만 봐도 AWS가 무려 40%의 매출 상승을 보여주면서 아마존의 성장성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광고 서비스 실적도 처음 공개했는데, 작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구글, 메타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의 경우 작년에 비해 16%의 매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그에 이어서 아마존 프라임의 구독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월 사용료를 $12.99에서 $14.99로, 연 사용료를 $119에서 $139로 인상할 것으로 밝혔는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의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면서 성장성을 유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가격 인상을 한다는 것은 그 사업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여길 수 있으니 아마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외 하이라이트
🔘 쇼핑
✔ 연휴 기간 동안 아마존 매장에서 타사 판매자가 기록적인 매출 달성
- 130,000개 이상의 타사 판매자가 아마존에서 10만 달러 매출을 초과
-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사이에 미국의 타사 판매자는 아마존에서 분당 11,500개의 제품 판매
✔ 2021년에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한 고객들이 60억 개 이상의 무료 배송을 받았으며, 2억 명이 넘는 프라임 회원이 쇼와 영화를 스트리밍
✔ 아마존 최초의 의류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Amazon Style)이 LA에 개업
✔ Amazon Go가 포함된 최초의 스타벅스 픽업 매장 뉴욕에 오픈(2022년에 2개의 매장을 더 열 것)
✔ 아마존의 Just Work Out 기술이 영국 식료품점 Sainsbury's에서 출시
(국제적으로 아마존 고객 외 매장에서 출시된 최초의 사례)
✔ 아마존 온라인 상점에서 페이팔의 Venmo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
🔘 AWS
✔ 메타(前 페이스북)가 AWS를 장기 전략적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택
✔ 자동차 : Stellantis, 리비안, Aurora가 AWS를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택
✔ 소매 : Best Buy, 언더아머, 아디다스, 리치먼드가 AWS 선택
✔ 금융 : 골드만삭스, AIG가 AWS 선택
✔ 헬스케어 : 화이자, 로슈, 길리어드 AWS 선택
✔ 그 외 : 디스커버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이 AWS 선택
✔ AWS 아시아 태평양 리전 개설, 2023~2024년에 AWS 캐나다 서부 리전 출시 계획 발표
- 향후 15년간 인도네시아에 5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24,700개의 일자리 창출
- 2037년까지 캐나다에 170억 달러 이상 투자 예정
2022년 1분기 가이던스 및 마무리
✔ 순매출 : 1,120억 ~ 1,170억 달러(2021년 1분기 대비 3~8% 성장)
✔ 영업이익 : 30~60억 달러(2021년 1분기 89억 달러)
고성장을 유지하던 아마존이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문제가 확실히 아마존의 성장을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빅 테크 중에서 구글이 주식분할을 공개했기에 아마존도 주식분할을 해주나? 했더니 아쉽게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주식분할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존도 주식분할을 해서 주가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좀 더 매수하기 쉬워질 텐데 아쉽습니다😂
클라우드 3대장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모두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고, 클라우드 사업이 엄청난 성장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아마존의 성장성을 책임지고 있는 AWS가 2022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고성장주로 대표된 아마존의 성장성이 점점 정체되는 것 같아 아쉬운 모습이 드는 4분기 실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우려가 해소되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4% 정도 상승하였습니다.
변동성이 정말 심한 요즘, 아마존을 따라서 오늘은 시장 전체가 기분 좋게 상승해줬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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